'뮤직비디오를 보면 영화가 보인다.' 새해 벽두 화제의 개봉작들을 안방에서 미리 맛본다.
그 무대는 톱가수들의 뮤직비디오다. 케이윌, 나윤권, 남성그룹 비스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와 빅마마의 이영현이 각각 뮤직비디오를 통해 신곡과 영화를 한꺼번에 소개하고 있다.
특히 모든 뮤직비디오에는 하이라이트 장면이 포함돼 영화의 성격과 느낌을 예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해준다.
우선 케이윌과 나윤권이 오는 14일 나란히 개봉하는 영화 '웨딩드레스'와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의 뮤직비디오에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넣어 눈길을 끈다. 송윤아 주연의 '웨딩드레스'는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엄마 고운(송윤아 분)과 그녀의 사랑스러운 딸 소라(김향기 분) 모녀의 조금은 빠른 이별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모녀의 이별 이야기는 케이윌의 신곡 '눈물 연못'에 구구절절 녹아있다. 뮤직비디오 속 슬픈 장면들과 어우러진 케이윌의 감성 보이스는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같은 날 스크린에 걸리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선 나윤권이 부른 '사랑을 잊다' 뮤직비디오가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 곡은 평소 이나영의 팬임을 자처한 나윤권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따뜻한 멜로디, 서툴지만 진정한 사랑을 표현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그동안 영화 '태풍' '파송송계란탁'의 음악에 참여했던 나윤권이 또 한번 영화음악을 통해 스크린 팬들을 즐겁게 한다.
2010년 가장 주목받는 남성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비스트는 21일 개봉하는 '주유소 습격사건2'의 삽입곡 '크레이지'의 뮤직비디오로 만날 수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번 뮤직비디오는 비스트 멤버들의 모습과 영화 속 장면이 오버랩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10대 여성 네티즌들의 관심이 유독 높아, 영화가 개봉하면 10대 팬까지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28일 개봉하는 영화 '하모니'는 제아와 이영현이 하모니를 이룬 동명 타이틀곡 '하모니'의 뮤직비디오로 예비 관객을 먼저 만났다.
이 영화는 18개월 후면 헤어져야만 하는 아이와의 단 하루 외출을 위해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결성하는 모성 강한 엄마(김윤진 분)와 합창단을 이끄는 지휘자(나문희 분)의 사연이 감동적인 작품. 제아와 이영현은 "영화의 스토리만으로도 가슴 찡한 경험을 했고 그 감동을 노래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호소력 짙은 이들의 노래는 심금을 울리는 스토리와 어우러져 감동을 배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먼저 보여줌으로서 예비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여기에 톱가수 목소리까지 더해져 영화가 개봉된 후 더욱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