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송윤아-김정은-김윤진 '네명의 디바' 흥행 맞대결
입력 : 2010.01.06 15:22
| 선후배 잠시 잊고… 스크린 혈투 속으로… |
| 이나영-송윤아-김정은-김윤진 '네명의 디바' '4인4색'캐릭터…비슷한 시기 흥행 맞대결 |
1월 극장가에서 네 디바의 혈투가 펼쳐진다. 톱 여배우들이 비슷한 시기에 극장가에서 이처럼 맞붙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명단도 화려하다. 이나영 송윤아 김정은 김윤진이 1월 전쟁의 주인공들이다. 모두 최정상에 서있지만, 이번에 '삐긋'하면 큰 일 난다. 모두 앞선 작품들의 흥행부담을 안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대목은 이 1월 혈투의 결과가 이후 30대 여배우들의 지형도를 그리는데 결정타가 된다는 점이다. 사실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 지난해 말 개봉한 '아바타'가 할리우드 영화로서 첫 천만 신화를 앞두고 있고, '전우치'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여배우 원톱 영화에 유독 인색한 한국관객들의 냉정한 시선도 감수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이나영과 송윤아가 14일, 김정은과 김윤진이 28일 관객들과 만난다. '개봉일이 같은 한국영화 중 한 편만 살아남는다'는 충무로 속설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중 이나영은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만큼 그 누구보다 어깨가 무겁다. 충무로에는 2008년 '비몽' 이후 2년 만이다. 더욱이 '비몽'은 예술성이 강한 영화였기에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진 못했다. 앞서 방송된 '아일랜드' 또한 마니아 드라마적 성격이 강했다.
그간의 흥행 성적은 작품성에 대한 평가 덕분에 뒤로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14일 개봉되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완벽한 상업영화다. 남장여성으로 본격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이나영은 이 영화를 통해 '코믹 본성'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최근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카메오 출연을 결정한 이색(?) 행보 속에서 흥행을 향한 그녀의 집념이 자연스럽게 읽혀진다.
그간의 흥행 성적은 작품성에 대한 평가 덕분에 뒤로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14일 개봉되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완벽한 상업영화다. 남장여성으로 본격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이나영은 이 영화를 통해 '코믹 본성'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최근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카메오 출연을 결정한 이색(?) 행보 속에서 흥행을 향한 그녀의 집념이 자연스럽게 읽혀진다.
같은 날(14일) 붙는 '웨딩드레스' 또한 송윤아에게 여러모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제작보고회에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이 영화를 하게 돼 너무 다행"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한 송윤아는 결혼과 임신 등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웨딩드레스'와 함께 했다. 애착이 남다른 이유다. 또 실제 백호띠 아기를 갖게 된 송윤아는 자의반 타의반 '웨딩드레스' 이후 1년 여간 휴식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지난해 말 개봉된 '시크릿'은 100만명을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흥행 성적이 만족치 않았던 만큼, 이번에 제대로 티켓 파워를 보여줘야 한다.
제작보고회에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이 영화를 하게 돼 너무 다행"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한 송윤아는 결혼과 임신 등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웨딩드레스'와 함께 했다. 애착이 남다른 이유다. 또 실제 백호띠 아기를 갖게 된 송윤아는 자의반 타의반 '웨딩드레스' 이후 1년 여간 휴식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지난해 말 개봉된 '시크릿'은 100만명을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흥행 성적이 만족치 않았던 만큼, 이번에 제대로 티켓 파워를 보여줘야 한다.
한편 김정은도 '식객 2'를 통해 승부수를 던진다.
전작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흥행 대박을 터뜨렸지만, 문소리 등 여럿이 함께 짐을 나눠가졌다.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종합병원 2'도 마찬가지. 이재룡 등 선후배들이 포진해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당당히 영화의 간판으로서 흥행을 책임져야 한다.
전작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흥행 대박을 터뜨렸지만, 문소리 등 여럿이 함께 짐을 나눠가졌다.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종합병원 2'도 마찬가지. 이재룡 등 선후배들이 포진해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당당히 영화의 간판으로서 흥행을 책임져야 한다.
또 오랜만에 충무로에 돌아온 김윤진도 '하모니'로 2007년 '세븐데이즈' 이후 흥행 손맛을 다시 보게 되기를 꿈꾸고 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로스트' 덕분에 월드스타로 떠올랐지만, 충무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무대다. 그간 "내가 할리우드에서 특별한 이유는 한국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와 충무로를 오가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해온 김윤진은 '하모니'로 그 토대를 더욱 단단히 만든다는 구상이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현재 투자를 기다리거나 개발 단계를 거치고 있는 작품 중엔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시나리오가 유독 많다. 여배우로서는 캐스팅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며 "만약 이번 1월 대전에서 밀린다면 최소 향후 2~3년간은 충무로의 캐스팅 순위에서 명예를 회복하기 힘들게 될"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로스트' 덕분에 월드스타로 떠올랐지만, 충무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무대다. 그간 "내가 할리우드에서 특별한 이유는 한국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와 충무로를 오가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해온 김윤진은 '하모니'로 그 토대를 더욱 단단히 만든다는 구상이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현재 투자를 기다리거나 개발 단계를 거치고 있는 작품 중엔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시나리오가 유독 많다. 여배우로서는 캐스팅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며 "만약 이번 1월 대전에서 밀린다면 최소 향후 2~3년간은 충무로의 캐스팅 순위에서 명예를 회복하기 힘들게 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