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해외펀드에 여윳돈 5000만원을 넣었는데 현재 20%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가입하면 높은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배당소득까지 비과세해준다는 얘기에 예금을 해약해 투자했는데, 수익률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쓰립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는 데 해약해야 하는 걸까요?
A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펀드 가입이 많이 보편화됐죠. 해외펀드는 올해부터 작년과는 다른 세법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작년까지는 해외펀드에 투자하여 수익이 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혜택이 사라집니다. 다만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지난해 종료되었더라도 비과세 기간(2007년 6월 1일∼2009년 12월 31일)에 발생한 해외주식 관련 손실은 올 한 해 동안 발생한 이익과 상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환매보다는 시장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질문자의 경우처럼 5000만원을 넣은 해외펀드가 주식매매로 2000만원 손실을 보고 환차익으로 1000만원 이익이 생겨 작년 말 기준으로 4000만원이 되었다고 합시다. 올해 발생하는 수익 가운데 비과세 기간의 주식매매 손실인 20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달라지는 펀드 관련 세제와 관련해서 또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것이 바로 펀드판매사 이동 제도입니다. 올해부터는 펀드 가입회사를 3개월 단위로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 A펀드를 B은행에서 다른 판매기관인 C은행으로 옮길 수 있다는 얘기죠. 같은 펀드를 파는 판매회사가 있다면 저렴한 판매수수료를 지불하는 회사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 투자자가 수익률을 높이는 데에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