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카메론 감독이 쉬리DVD에 사인 부탁"

김윤진, 라디오 '공형진의 씨네타운'서 밝혀

　배우 김윤진이 최근 SBS 파워FM(107.7MHz) '공형진의 씨네타운'에 출연,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쉬리' DVD에 사인을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김윤진은 최근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는 '아바타' 여주인공에 러브콜을 받았던 사연에 대해 "배우로서의 원칙이 하나 있는데, 거절했던 작품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건 지금의 주연배우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그는 "어느 날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더운 스튜디오에서 모션 캡처 작업을 정말 힘들게 하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짬이 나길래 감독에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영화 '타이타닉'을 이긴 나라의 작품이 한국의 영화 '쉬리'라고 들려줬다"며 "그랬더니 카메론 감독이 '그래? 그럼 난 이렇게 힘들게 해서라도 너에게 복수한다'는 농담을 던지더라"고 말했다.

김윤진은 "그러다 작업 마지막 날에는 감독이 구하기 어려운 '쉬리' 미국판 DVD를 가져와서는 내게 직접 사인을 부탁했다"며 "사인을 하면서 그 때 그 감동은 절대 잊을 수 없었다. 카메론 감독은 정말 멋진 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