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김혜수 이어 유해진도 말이 없었다...

'전우치'무대인사 침묵

　'언제쯤 사랑을 표현할까?'

톱스타 커플 김혜수-유해진이 열애 인정 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유해진은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상암동 CGV 등 4곳에서 최동훈 감독, 강동원 김상호와 함께 영화 '전우치' 무대인사에 나섰다. 김혜수와의 열애 때문인지 이날 유해진은 주인공 강동원보다 더 큰 환호를 받으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9일 경기도 분당 오리CGV에서의 무대인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열애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

9일 무대인사 도중 유해진 차례가 됐을 때 갑자기 마이크에 잡음이 생겨 진행이 잠시 중단되자 그는 "저만큼 마이크도 긴장했다"는 농담으로 최근의 심경을 살짝 내비쳤다. 이어 "영화 재미있게 보시길 바란다"며 "다른 때 같으면 장난도 좀 치고 그럴 텐데..."라고 말을 아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유해진은 넥타이 없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검은색 뿔테 안경을 써 지적인 이미지를 풍겼다. 손엔 어떤 반지도 없었다. '열애를 축하한다'는 관객들의 덕담에 쑥스러운 미소만 지을 뿐 끝내 김혜수와 관련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혜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혜수는 전날인 8일 오후 서울 명동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 매장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다. 수많은 팬과 취재진이 모여 명동은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김혜수는 조용히 팬들에게 사인만 했다. 팬과 취재진이 '축하한다' '두 사람이 너무 잘 어울린다' '예쁜 사랑을 키워라' 등의 축하 인사를 건넸으나 그녀는 마지막까지 미소만 보일 뿐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김혜수-유해진 커플은 보도자료로 서로 연인 사이임을 밝히긴 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랑의 표현을 한 적이 없다. 또 열애 후 함께 찍은 다정한 사진이 공개된 게 없어 팬들의 호기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전히 자신들의 일에만 열중할 뿐이다.

열애 사실을 공개하면서 "아직 결혼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은 만큼 혹시라도 '결혼설'로 불거질 소지가 있는 언행은 자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처럼 공개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시간벌기'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커플'로 꼽힌 김혜수-유해진. 과연 언제쯤 공개적인 사랑의 표현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