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나이웨이·조혜연 통산 13번째 패권다툼

루이나이웨이(芮乃偉·47)에게 조혜연(25·고려대)은 '스토커' 같은 존재다. 오는 15일 시작될 제11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는 둘 간의 13번째 타이틀전이다. 2000년부터 이어진 '10년 전쟁'의 끝이 안 보인다.

루이는 여류국수·여류명인·여류기성 등 3개 타이틀을 독식 중인 '여류 전관왕'. 조혜연이 2003년 말과 이듬해 초 루이로부터 여류국수와 여류명인을 연속 탈취했던 사건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됐다. 2년이 채 못 돼 왕성(王城)을 재탈환한 루이는 그 후 문을 더욱 굳게 걸어잠그고 독재를 강화해 왔다.

통산전적 29대15, 통산 타이틀 수 25대3. 과거 기록은 일방적이지만 지천명이 눈앞인 여제(女帝)의 위용은 예전 같지 않다. 2009년 혼성기전 진출 수는 조혜연이 3, 루이는 0이다. 아줌마 챔피언과 여대생 도전자, 올해 여성바둑 판도는 이번 대결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