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1년… 내게 맞는 재테크 전략은] [4] 안정 추구형

자본시장통합법 5단계 투자 성향 중 네번째로 분류된 '안정 추구형'은 투자 원금 손실위험을 최소화하고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를 목표로 하는 투자 유형이다.

조선일보가 16개 증권사와 5개 은행의 자산관리센터장·프라이빗뱅킹(PB) 센터장 등 전문가 21명에게 안정 추구형 투자자에 대한 2010년 투자상품 추천을 받은 결과 채권에 대한 추천이 압도적이었다.

◆투자상품 비중은 20% 이내로

전문가들은 안정 추구형 투자자의 2010년 투자전략에 대해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위해 채권·예금 등 금리형 상품 중심으로 접근하고, 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자산을 위험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한다.

신한은행 한상언 압구정센터 PB팀장은 "위험 관리를 위해 투자상품 비중을 20% 내외로 가져가면서 일부 자산을 위험성 있는 투자를 통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획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WM 컨설팅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정부 출구전략(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금리 상승으로 2010년 하반기부터 채권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혜준 WM리서치파트 선임연구원은 "하나의 금융상품에 가입할 경우 채권형이나 채권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고, 여러 상품에 분산할 경우에는 자산의 50%를 국공채·CMA·예금에 넣어두고, 나머지 자산은 국내 인덱스 펀드와 성장·가치주 혼합 주식형 펀드에 나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채권·원금 보장 ELS 추천 많아

안정 추구형 투자자에게는 채권 투자에 대한 추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간접 투자상품인 채권형 펀드와 회사채 펀드에서부터 국공채·금융채·CP(기업어음) 등 추천상품의 종류도 다양했다. 고액 자산가가 아니라면 채권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유리하고, 회사채나 기업어음의 경우 반드시 A등급 이상 우량 기업에만 투자해야 한다.

채권형 펀드인 '신한Tops국공채중기'는 국채·통안채·공사채·지방채 등 주로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6개월 이상 장기 투자자에 적합하다. 'AB글로벌고수익증권'은 미국 등 선진시장 채권에 투자하면서 신흥시장 하이일드채권(고수익고위험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9.5%에 달한다. 템플턴글로벌증권투자펀드(최근 6개월 수익률 10.38%)를 추천한 신한금융투자 이계웅 펀드팀장은 "글로벌 채권 투자는 자산 배분을 다변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원금 보장형 ELS(주가연계증권), ELF(주가연계펀드)와 은행에서 판매하는 ELD(지수연동예금)에 대한 추천도 많았다. 신한은행 WM 사업부 이관석 재테크팀장은 "ELD는 투자자의 예상과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더라도 만기에 원금이 보존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