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며칠 전 장기주택마련펀드(장마펀드)에 가입하려고 은행에 갔더니 올해부터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이외에도 재테크 관점에서 올해부터 달라진 세제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 장마펀드처럼 올해부터 세제 감면이 사라진 상품이 있는가 하면 새로 세금 감면이 생긴 상품도 있습니다.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정부가 인증한 신재생에너지나 환경오염 저감기술 등에 투자하는 녹색금융상품이 그런 경우입니다. 녹색금융상품은 펀드·예금·채권 등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녹색펀드는 1인당 연간 3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녹색예금과 녹색채권은 각각 1인당 2000만원, 3000만원 한도로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2012년 말까지 가입해 3년 이상 갖고 있어야 합니다. 중복 가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생계형 저축예금과 농·수·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조합원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각각의 상품에 대해 1인당 3000만원, 총 6000만원까지 이자소득이 비과세(예탁금에 한해 농특세 1.4% 별도)됩니다.
작년 말 만료 예정이었던 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시한은 오는 2011년 말로 2년 더 연장됐습니다. 대신 올해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연간 500만원이었던 공제 한도가 300만원으로 줄었고, 소득공제를 받기 위한 최저 사용금액도 총 급여의 20%에서 25%로 높아졌습니다.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에 대한 공제율은 예전처럼 20%를 유지하지만 직불·선불카드의 경우 공제율이 25%로 높아졌습니다. 직불카드 사용자에게 유리해진 것입니다. 따라서 연봉이 4000만원인 근로자가 신용카드를 2000만원어치 사용했다면 최저사용금액 1000만원을 초과하는 1000만원에 대한 20%, 즉, 200만원을 연말에 소득공제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