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늘리면 이자가 5%대로

일반적으로 은행 정기예금 만기는 12개월이다. 13개월이나 14개월 단위로도 가입할 순 있지만 금리 측면에서 아무런 이득이 없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은행들이 만기파괴형 예금을 잇달아 출시, 정기예금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만기파괴 예금은 예컨대 만기를 13개월, 14개월, 18개월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만기가 길수록 금리도 높아진다.

우리은행은 18개월 만기로 가입하면 금리를 연 5% 주는 '111정기예금'을 지난 14일 내놨다. 오는 4월 말까지 판매할 예정인데, 18개월로 가입하면 12개월로 가입할 때보다 금리가 0.1~0.3%포인트 높다.

SC제일은행도 이달 말까지 13개월과 14개월 만기로 가입하면 12개월로 가입할 때보다 최대 0.3%포인트 더 얹어주는 '퍼스트정기예금'을 판매한다. 1년 만기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4.7%이지만, 만기를 한 달만 늘려 13개월로 가입하면 연 4.9%, 두 달 늘리면 연 5%까지 금리가 훌쩍 높아진다. 단 18일부터는 금리가 0.1%포인트씩 인하될 예정이다.

저축은행들도 은행권 출시에 맞서 만기파괴형 예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