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부동산을 투자할 때 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물건을 미리 사두었다가 개발이 완료되고 나서 팔면 상당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듯, 상장 가능성이 큰 저평가된 주식을 상장 정보가 노출되기 이전에 미리 사뒀다가 상장 후에 매도할 수만 있다면 삼성생명의 경우처럼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장외주식에 투자할 때에는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장외 종목 중 ▲상장돼 있는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와 가치를 비교한 후 저평가돼 있거나 ▲배당수익률이 시중 금리 수준에 육박하면서 성장성이 뛰어난 회사 ▲주요 제품의 시장지배력이 있거나 진입 장벽이 높은 회사 등을 좋은 투자 대상으로 볼 수 있다.
장외시장은 금융감독당국의 직접통제를 받지 않는 곳이라서 생각보다 무질서한 경우가 많으니 장외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전하는 정보에만 의존한 투자나 회사측에서 제시하는 사업계획서에만 의존하는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상장 정보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경우(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 중이거나 상장 승인이 완료된 경우 등)는 장외 주가에 버블(거품)이 형성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또 장외시장은 정비되지 않은 비(非)제도권 시장이어서 대금결제나 주식 수도(受渡)에 수반된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처음 거래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은 장외주식거래 전문 사이트(프리스닥, 제이스톡, 38커뮤니케이션, 피스톡 등)에 접속해 각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매매 절차를 살펴보면서 좋은 주식을 선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