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단골은행 가면 더 깎아줘요

대출금리는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찾아내 금융회사측에 제시할 수 있다면 비슷한 조건에서도 남들보다 더 싼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신용등급이다. 신용등급은 대출자의 소득, 상환실적, 자격증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꾸준히 관리만 잘하면 자신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높여갈 수 있다.

우선 단골 은행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직장인이라면 아무래도 꾸준히 돈이 들어오는 급여이체 통장을 주거래은행으로 정해 놓는 편이 유리하다. 주거래은행 계좌를 카드 결제에 이용하는 것은 물론, 펀드에 가입하거나 인터넷뱅킹 등을 할 때도 집중적으로 이용하면 대출 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융회사들은 가족들을 통합적으로 등록해서 관리하기 때문에 가족거래를 특정 은행에 집중시키면 개인 신용도 올라갈 수 있다. 단, 연체가 없도록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은 필수다.

직장에서 승진을 해서 연봉이 높아졌다거나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이 또한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신상의 변화가 있다면 이를 금융회사에 알려주고 신용등급을 다시 평가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우대대출 상품이 있는지 사전에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은행에 따라 전문직 우대대출이나 교직원 우대대출 같은 상품을 구비해 놓곤 한다. 밑져야 본전이니 '나는 해당 사항 없을 것'이라 지레짐작 말고 한 번쯤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회사마다 주거래은행을 두고 있다.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회사라면 은행 입장에서는 무시 못할 고객이다. 이 때문에 보통 은행들은 거래하는 회사 직원들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기도 한다. 회사 총무부나 담당 부서에 의뢰해 회사의 주거래은행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추가 금리할인 혜택이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도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