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새 이름 공모… 옛 기무사 터에 2012년 완공"

국립현대미술관은 작년 110만명 수준이었던 관람객 수를 올해 150만명으로 늘리고, 옛 기무사 터에 건립할 서울관 공사를 2012년까지 차질 없이 끝내기로 했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힌 뒤 관람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사업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실·과 중심이던 조직을 8개 팀체제로 바꿨다고 말했다. 배 관장은 "작년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기획 전시로 전년과 비교해 관람객이 34% 정도 늘어났다"며 "올해도 고객에 초점을 맞춰 야외 조각장의 전시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대 기획운영단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 관련 법안이 올 상반기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안다"며 "법인화 발표에 맞춰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한 개인과 기업체의 후원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서울관 건립 예정지의 문화재 발굴과 관련, "현재 시험 발굴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별다른 유적이나 문화재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구 위에 유리를 덮어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란 이름이 관료적이며 딱딱하게 들린다는 지적이 있어 서울관 설계의 윤곽이 잡히면 공모를 통해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며, 덕수궁미술관도 관람객 안전 차원에서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국내 작가 회고전(박노수·정창섭·송영수)을 비롯해 ▲'2010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박기원전(展) ▲오스트리아의 알베르티나미술관 명화전 ▲아시아 리얼리즘 ▲존 케이지와 실험미술전 등 15차례 전시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