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2' 김정은, 깜짝 고백 "우울하고 외로웠다"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영화 '식객2'에서 쉐프로 깜짝 변신한 김정은이 "우울하고 외로웠다"고 털어놔 관심을 모았다.

김정은은 지난 19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 T-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날 자신의 연기관과 '식객2' 촬영 간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정은은 "지난 4~5년간 배우로서 자신이 가진 연기 영역의 한계 때문에 늘 고민해 왔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모두가 자신을 행복하고 즐거운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배우로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명감과 압박감 때문에 괴로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발랄하고 밝은 이미지가 김정은의 화려한 전성기를 가져다 준 성장 동력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진짜 배우로 성장하기 위한 처절한 고민만은 그도 피해갈 수 없는 듯했다.

김정은은 이 때문에 영화 '사랑니'부터 연기영역에 대한 변신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한때 '사랑니'가 흥행에 실패해 좌절하기도 했지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번 '식객 2'에서는 악역은 그간의 이미지를 180도 바꿔놓는 새로운 시도이기에 그에게 있어 더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김정은은 "극 중 모두가 지키려고 하는 것을 빼앗아야 하는 역이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었다"며 "특히 날 선 연기를 펼치기 위해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촬영장에서 우울하고 외로울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줬던 발랄하고 밝은 모습이 실제 그의 성격이기 때문에 괴로움이 더 한 듯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촬영 때는 힘든 점도 많았지만 한 장면 한 장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식객2'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식객2'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zhenhao@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