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앞둔 요즘 같은 때엔 주부들 고민이 커집니다. 그동안 신세를 진 친척이나 지인 분들께 선물을 보내야 하는데, 그러자니 가계 출혈이 커지기 때문이죠. 이럴 땐 집안 장롱 속에 잠자는 백화점 상품권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백화점 상품권은 쓸 데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사용하지 않고 모아두기만 하는 분들이 꽤 되죠.
그런데 요즘 백화점 상품권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등 사용처가 많이 확대되었어요.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은 신세계몰·이마트몰 등에서, 현대백화점 상품권은 Hmall·현대홈쇼핑 등에서,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롯데닷컴·롯데아이몰 등에서 각각 이용할 수 있죠.
물론 종이 실물 상태인 백화점 상품권을 온라인에서 바로 이용하진 못해요. 쇼핑 전에 혹은 쇼핑을 마친 후에 우체국에 가서 유가증권 등기로 상품권 실물을 보내면 됩니다(회사별로 절차가 달라요). 그러면 상품권 전환 적립금이 생겨서 쇼핑이 가능해집니다.
우편 비용은 상품권 금액별로 달라지는데 10만원짜리 상품권을 보내는 경우 약 3000~4000원 듭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상품권 우송 비용을 고객이 물게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곳이 있거든요. 가장 고객에게 유리한 곳은 Hmall입니다.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고객이 유가증권으로 보내면 우편 비용을 적립금으로 쌓아줍니다. 작년 말부터는 현대백화점 상품권 코너에 직접 방문해서 전환할 수도 있더군요.
신세계몰·이마트몰은 종이 상품권을 우편으로 보내면 고객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해요. 하지만 본인이 직접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코너에 방문해 상품권 전환금 형태로 돈을 적립할 수 있습니다.
롯데닷컴·롯데아이몰도 역시 상품권 우송 비용은 고객 부담입니다. 하지만 상품권 금액이 많은 경우엔 유가증권 등기 비용도 만만치 않죠. 혹시 롯데백화점에 직접 고객이 방문해서 적립할 수 없느냐고 문의해 봤지만, 그건 안 된다고 하네요. 백화점 상품권 소지자들이 좀 더 온라인 공간에서 사용하기 쉽게끔 배려해 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