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을 제치고 역대 흥행 1위도 가능할 것이다." '아바타'의 국내 배급사인 20세기 폭스코리아 마케팅부 김경우 차장은 조심스럽지만 자신있게 말했다. '괴물'(영진위 집계 1302만명)을 뛰어넘어 국내, 외국영화 종합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0만 관객 D-데이는 오는 25일로 잡고 있다. 김 차장은 "당분간 '아바타'를 능가할 획기적인 3D영화가 없고, 국내 개봉작도 두드러진 작품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외부 호재도 많다. '아바타'는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있다. 곧이어 아카데미상에서도 수상하면 그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흥행 추세가 설날까지 이어진다면 역대 1위 등극도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
| "1천만 D데이는 25일…'괴물' 제치고 역대흥행 1위 가능" |
-1000만 관객을 예상했나.
▶개봉 2주전 완성작을 처음 본 후 내부적으로 1000만 관객을 예상했다.
-흥행 성공 요인이 뭐라고 보나.▶'타이타닉'이 스크린쿼터의 제약 속에서도 98년 국내 개봉해 450만명을 동원했다. '타이타닉'의 감독이 12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또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인데도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연출력이 뛰어나다.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세계적으로도 흥행 돌풍이 거세다. ▶지난 10일 전세계 흥행 수익 13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탈리아는 지난 주 개봉했고, 중국은 24일 첫선을 보인다. 전세계 흥행 1위인 '타이타닉'(18억4000만 달러)의 기록도 깰 수 있을 것이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국내 흥행기록을 가볍게 넘었다.
▶'트랜스포머'는 타깃이 국한돼 있었다. 반면 '아바타'는 타깃층이 넓고, 감정에 어필하는 요소가 강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 유발에도 성공했다. 게다가 3D 영상이 깜짝 효과에 기대지 않고, 마치 배경 음악처럼 작품에 잘 녹아 있다는 점도 효과적이었다.
-한국영화계 반응은 어떤가.▶모두 놀라워 한다. 국내 영화인 중 '아바타'의 1000만 관객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앞으로 제작이나 산업적인 측면에서 국내 영화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3D 영화관이 부족해서 아쉽지 않나.▶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개봉 전 극장 관계자들에게 30분짜리 예고편을 보여준 후 3D 영화관이 50개로 늘었다. 현재는 117개 관에서 상영 중이다. 하지만 3D로 상영하려면 35㎜ 프린트를 디지털화하고 다시 3D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돈과 시간이 든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DVD에는 베드신이 있다는데.▶공식적인 내용이 아니다. 본사에서 베드신에 관련된 정보를 들은 적이 없다.
< 임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