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영화계 최대 축제인 인도국제영화제(IIFA)가 올 6월 서울에서 열린다.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맞춰 열린 ‘한국-인도 우호의 밤’ 행사에서 위즈크래프트 사바스 조셉 IIFA 대표는 “올해 IIFA 2010 행사는 서울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IIFA는 전세계에 인도 영화 붐을 일으키기 위해 2000년 시작된 영화축제다. 런던·암스테르담·싱가포르·두바이 등 매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IIFA 어워즈 시상식, 인도 영화제, 패션쇼는 물론 경제인들의 모임인 FICCI 비즈니스 포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올해로 11번째로 열리는 서울 행사는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롯데호텔·올림픽체조경기장 등에서 개최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보통 3~4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인도 최고의 남녀 스타를 비롯한 영화계 관계자 1500여 명, 각국 취재진 300여 명, 참관단 1만여 명 등 평균 1만5000명이 참석하는 초대형 페스티벌이다. 행사 이후 역대 개최 도시의 관광산업 증가율이 평균 30% 높아졌다는 것이 한국관광공사 뉴델리 지사의 분석이다. 지난해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마카오에서 열린 IIFA 2009 행사의 방문객은 3만5000명에 이르며 이중 2만 명이 인도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집계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행사 개최로 인한 국가브랜드 홍보효과는 약 644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나흘간의 행사로 430억원에 이르는 국내 관광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한 해 100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하는 세계 최대의 영화 생산국이다. 12억 명에 달하는 인구 중 하루 평균 2300만 명이 인도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2008년 인도에서 팔린 영화 티켓은 37억 장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14억 장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