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컨설팅] 펀드 판매사, 별도의 비용 없이 옮길 수 있어

Q 펀드투자를 하는 주부입니다. 한때 꽤 높은 수익이 났는데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지금은 원금까지 손실 나 있습니다. 펀드 선택이나 수수료도 중요하지만, 저처럼 경제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내 돈처럼 관리해 줄 판매사도 중요한 거 같습니다. 펀드도 옮길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A 휴대전화를 이용하다 쓰던 번호를 그대로 다른 이통사로 옮기듯, 펀드도 원하는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펀드를 환매하여 새로 가입함으로써 환매수수료와 선취(先取)수수료를 부담해야 했지만, 1월 25일부터 별도의 비용 없이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펀드를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동 가능한 펀드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적용을 받는 펀드로 국내에서 설정된 공모펀드만이 대상입니다. 국내 공모펀드에서 국내 공모펀드로 이동하는 것만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외펀드(역외펀드), MMF(머니마켓펀드)는 이동이 제한됩니다. 또 엄브렐러펀드는 공모펀드이지만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역시 이동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따라서 판매사에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이동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한번 이동한 뒤 3개월 안에는 다시 이동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이동절차는 간단합니다. 이미 가입해 있던 판매사를 방문하여 '계좌정보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이동할 판매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이동을 요청하면 됩니다. 의뢰인의 말처럼 펀드는 가입보다는 사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성실한 사후관리를 해줄 수 있는 판매사와 유능한 전문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