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MONEY] '업계 최초' 신종 보험들… 무턱대고 갈아타면 낭패

새해 들어 '업계 최초'란 수식어를 단 신종 보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원금보장, 최저금리보장 같은 안정성을 보강하는 장치를 달았다는 게 특징이다.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을 예상해 금리가 올라가면 수익을 더 얹어주는 상품도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을 누리려면 추가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험을 갈아타기 전에 숨어 있는 추가비용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한생명이 지난 4일 출시한 '플러스업변액연금보험'은 10년 납입기간만 채우면 만기(연금 개시일) 전이라도 납입한 보험료를 100% 보장해 준다. 기존 변액연금보험은 만기가 되기 전에 해약하는 경우에는 원금을 보장해 주지 않았다. 10년 시점이 지나면 3년이 늘어날 때마다 6%포인트씩 늘어난 금액을 더 얹어준다. 즉 13년차에 해약하면 납입원금의 106%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알리안츠생명의 '다이렉트라이프플랜보험'은 향후 금리 변동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저축성 상품이다. 1월 기준 공시이율은 연 5%인데, 향후 금리가 이보다 더 올라가면 그만큼 수익을 더 얹어주고, 금리가 떨어져도 최저 연 3.75%는 보장해 준다.

연금운용 방식을 시장 상황에 따라 소비자가 맘대로 바꿀 수 있는 상품도 등장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스마트플랜통합연금보험'은 기본적으로 공시이율에 맞춰 차곡차곡 연금을 쌓아나가는 상품이다. 그런데 가입 후 3년이 지나면 일부 금액을 변액연금으로 전환해서 돈을 굴릴 수 있다. 주식시장 전망을 밝게 보는 소비자에게 투자 수익률에 연동되는 변액연금으로 바꿔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신종 보험들을 언뜻 보면 여러 가지 유익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옛 보험을 버리고 새 보험으로 갈아타선 곤란하다. 가입 중인 보험을 만기 전에 해약하게 되면 납입한 보험료를 전액 돌려받지 못해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또 새 보험의 최첨단 기능을 이용하려면 소비자가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가령 변액연금 가입시 원금보장 혜택을 누리려면 보증수수료로 보험료의 0.3~0.6%를 매년 더 지불해야 한다. 추가로 더 내야 하는 비용은 숨어 있기 때문에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