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한 감독 '사요나라 이츠카', 일본서 '괴물' 제치고 흥행 광풍

[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한 '사요나라 이츠카'가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일본에서 최초 개봉한 한국의 글로벌 프로젝트 '사요나라 이츠카'는 개봉 첫주만에 1억3211만500엔(약 16억7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 5년간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성적을 올린 '괴물'의 최종 스코어 1억3000만엔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그동안 '쉬리' '엽기적인 그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처럼 빠른 속도로 흥행하고 있는 한국 작품은 없었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아시아 멜로 대가들이 손잡고 세계 무대를 공략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재한 감독에 연출을,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히로인 나카야마 미호가 여주인공을,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인 츠지 히토나리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기에 흥행 대박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그 결과 23일 일본 180개 극장에서 개봉한 이번 영화는 '괴물'을 뛰어넘는 수익을 올려, 한국 감독이 주도하는 새로운 한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한국어로 '안녕, 언젠가'를 뜻하는 '사요나라 이츠카'는 태국을 배경으로 4개월 동안의 운명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바꿔놓은 세 남녀의 인생, 그리고 25년 후의 예상치 못했던 재회를 그린다.

홍보사인 비단 측은 "한국에서도 별도의 한글 제목을 붙이지 않고 일본과 동일하게 원작의 타이틀을 그대로 살리기로 했다. 이는 아시아 시장 전체를 염두에 둔 결정이다. 아시아 멜로의 대가들이 손을 잡았을 뿐 아니라 최초로 시도되는 제작 방식으로 인한 일본 박스오피스의 성공적인 첫 걸음은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올 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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