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습격사건2' 박영규, 10년만에 무대서 마이크 잡아

5년의 공백을 깨고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감독 김상진)로 연기에 복귀한 박영규가 10년 만에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박영규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음악프로그램 '콘서트 7080'(KBS1)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이날 박영규는 자신의 히트곡 '카멜레온' 대신 송창식의 '사랑이야'와 미국의 1950년대 인기 여가수 줄리 런던의 히트곡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두 곡을 열창했다. 무대에서 그는 과거 시트콤에서 보여주던 코믹한 이미지는 버리고 감미로운 분위기의 중년 신사로 변신해 주부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박영규는 "10년 만에 무대에 서는 거라 긴장을 많이 했다. 둘 다 느린 곡이라 박자를 놓칠까봐 걱정도 많았는데 다행히 잘 된 거 같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년 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3주 넘게 노래 준비를 해왔다. 평소 좋아하는 노래인 두 곡을 일찌감치 선택한 그는 아침부터 집에서 노래를 틀어놓고 부인 앞에서 따라 부르며 연습했다.

박영규는 지난 1989년 첫 앨범 '마돈나여'를 발표했고 '카멜레온'이 빅히트했다. 최근 20년 만에 '주유소2' OST에서 그룹 캔의 인기곡 '오늘도 참는다'의 리메이크 싱글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10년 만에 마이크를 잡은 박영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콘서트 7080'은 31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