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영화감독들의 신선한 시선과 앵글

영화를 공부해 온 청년 감독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영화제 2개가 나란히 열린다. 한국 영화의 미래가 될 신선한 시선과 앵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제

2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 잘 알려진 것처럼 영화아카데미는 봉준호 최동훈 허진호 등 숱한 스타 감독을 키워낸 곳이다. 작년 12월 딱 2주간 상영하고 말았던 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 2기의 수작들을 다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류형기 감독의 '너와 나의 21세기(2월 6일 상영·사진)'는 배급과 마케팅 파워만 뒷받침해줬다면 '똥파리' 못지않은 열광을 얻어냈을 수작이다. '제2의 홍상수'라는 칭찬을 받는 소상민 감독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2월 7일 상영)' 역시 놓치기 아까운 리얼리즘 수작. 두 작품 모두 다음 달 열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영화제에서는 이 두 작품을 비롯한 연구 과정 4작품과 정규 과정(26기)의 실습작품 33편을 무료 상영한다. 문의 (02)332-6087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영화제

30일까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이 영화제에서도 나홍진 박찬옥 정재은 감독들을 배출했다. 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재학생·졸업생 등의 작품 52편이 역시 무료로 상영된다. 홈페이지 www.kartsfil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