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전 "이병헌 할리우드에서 성공 가능성 가장 높은 배우"

그만의 매력-영어-연기력… 이병헌, 할리우드 성공 1순위

美 한국계 배우 저스틴 전, 본지 인터뷰서 극찬 "비, 성룡-이연걸 이를 차세대 동양 액션 스타"

　"할리우드에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우는 이병헌."

'트와일라잇' '뉴문' 등에 출연하며 스타로 성장한 한국계 배우 저스틴 전이 톱스타 이병헌을 할리우드 성공 가능성 1위 배우로 꼽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스틴 전은 "블록버스터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에서는 비록 액션 연기를 많이 했지만, 한국 출신 배우 중 크로스오버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크다"며 "할리우드에서 진짜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배우는 이병헌"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병헌 연기 경험이 풍부하고 매력적이다. '지.아이.조'에서도 액션이 멋있었지만 연기도 임팩트가 있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배우들의 수요는 분명히 있지만 역할이 다양하지 않다. 주로 무술 액션이나 깡패 같은 역할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조금씩 변하고 있다. 한국계 배우 존 조는 코미디만 하다 최근 드라마 '플래시 포워드'에서 멋있는 검사역으로 출연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동양인들이 한 번에 크는 경우는 없다. 존 조도 15년차 배우"라고 조언했다. 또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완전히 미국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가능하다. 산드라 오가 그런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지.아이.조'에서 악당 코브라군단의 스톰 쉐도우 역으로 출연해 근육질 몸매와 화려한 무술 액션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는 한국 출신 배우들의 문제점으로 꼽히던 영어대사 전달력 부족과 어설픈 발음을 일거에 해소하며 완벽히 영어 연기를 소화해 국내외 팬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이병헌은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감독 트란 안 홍과 함께 예술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할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 일본의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와 함께 호흡을 맞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병헌은 지난해 말 빅히트 드라마 '아이리스'(KBS2)를 끝내고 곧바로 디지털 장편영화 '인플루언스'(The Influenceㆍ감독 이재규) 작업을 시작했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으로 한채영 조재현 전노민 등이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병헌은 '인플루언스'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다음 '지.아이.조2' 촬영을 위해 할리우드를 다시 찾을 계획이다. '지.아이.조' 시리즈의 3편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로 몇 년간 할리우드 활동은 보장된 셈이다. 저스틴 전의 예상대로 이병헌이 할리우드에서 단순한 액션배우를 넘어 진정한 연기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한편, 저스틴 전은 비(정지훈)를 차세대 동양 액션 스타로 꼽았다. 그는 "할리우드에 재키 찬(성룡), 젯 리(이연걸)의 뒤를 이을 동양 액션 배우가 없다. 아마도 비가 그들의 뒤를 잇는 액션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