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나, '나짜르트'야." - 음대 교수 빰치는 클래식 전문가

곡명 술술-피아노 수준급…'하모니' 음대교수역 딱이네!

국민엄마 나문희'클래식 척척박사'

나문희,　"나, '나짜르트'야."

'국민엄마' 나문희가 음대 교수에 버금가는 클래식 전문가로 밝혀져 화제다.

나문희는 최근 개봉한 영화 '하모니'(감독 강대규)에서 음대 교수 출신 재소자로 합창단을 지휘하는 김문옥 역을 맡았다. 피아노 전공 음대 교수였지만 남편을 살해한 사형수로 복역하다, 우연히 재소자 합창단 '하모니'를 지휘해 최고의 합창단으로 키워내는 핵심적인 역할이다. 그런데 나문희의 음대교수 연기는 단순한 흉내가 아니라, 실제 뛰어난 음악 실력을 지닌 '나짜르트'였기에 가능했다.

나문희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면 바로 곡명과 작곡가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조예가 깊다. 실제 피아노 실력도 수준급으로 웬만한 곡들은 바로 소화가 가능하다.

함께 '하모니'를 촬영한 정수영은 "나문희 선생님은 클래식을 들으면 바로 몇 악장까지 맞추실 정도로 수준이 대단하다. 촬영장에서도 진짜 교수님 같았다"고 전했다. 나문희는 '하모니' 촬영 중 클래식 전문가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원활한 촬영에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슬하에 둔 세 딸 가운데 둘을 음대에 입학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첫째 딸은 이화여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둘째 딸은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대학 진학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특히 음대는 어머니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어머니가 음악적 지식은 물론 실기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어야 자녀들의 실기연습과 음악공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두 딸의 음대 진학에 나문희의 영향이 톡톡히 작용한 셈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