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이론' 지진희 "살인자 역 하정우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영화 '평행이론'의 주연배우 지진희가 하정우 캐스팅의 비화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권호영 감독, 주연 배우 지진희와 이종혁은 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평행이론'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진희는 영화 속 살인자 장수영 역으로 하정우를 캐스팅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지진희는 "개인적으로 하정우와 친분이 있어 섭외에 도움을 주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하정우가 '살인자 역할만 3번 넘게 했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그가 아니면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진희는 "몇 차례의 교섭 끝에 하정우가 나오는 단편영화에 자신이 출연하는 것과 좋은 정신과 선생님을 소개해 주는 제안으로 캐스팅을 성사시켰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극 중 하정우는 많은 신이 나오진 않지만 '추격자'를 떠오르게 하는 그만의 개성있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지진희는 "머리를 기르고 색다른 렌즈를 끼는 등 배우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며 하정우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영화 '평행이론'은 일가족이 살해당한 30년 전 인물과 같은 삶을 반복하게 되는 평행이론에 휘말렸음을 알게 된 한 남자가 자신과 딸의 죽음을 막기 위해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는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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