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발렌타인', 2월 스크린은 온통 핑크빛?

[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발렌타인 데이가 자리잡은 2월 스크린은 온통 핑크빛이다. 연인끼리 혹은 솔로라도 사랑에 흠뻑 빠질 만한 느낌을 선사하는 외화들이 2월 스크린을 수놓는다. CJ CVG는 이러한 시점에 맞춰 무비꼴라쥬 '사랑'을 테마로 한 '리키''유 윌 미스 미''채식주의자''회오리 바람' 등을 선보인다.

4일 개봉하는 '리키'는 애인이 있어도 남자에 대한 불신이 가득 찬 엄마, 외로움에 시달리는 어린 누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우는 남자가 날개 달린 아기의 탄생을 통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독특한 가족 영화로, 장르와 관념을 깨버리는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특징이 잘 녹아 들어 있다.

11일 개봉하는 '유 윌 미스 미'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처럼 직,간접적으로 얽힌 여러 사람들의 사연이 공항을 배경으로 중첩되면서 사랑과 삶에 대한 진한 향기를 내뿜는 작품이다. 프랑스 문화계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감독 아만다 스테르는 사랑의 시작, 부활, 영원한 지속 등 평생 인간이 짊어야 할 주제들을 아쉬움과 그리움의 공간 공항을 통해 경쾌하게 풀어 놓는다. 참고로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재혼 상대로 거론돼 화제가 됐던 프랑스 여배우 케롤 부케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18일 개봉하는 '채식주의자'는 한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채민서의 파격적인 전라 열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어느 날 갑자기 채식주의를 선언한 후 나무가 되길 원하는 여자에 대해 그리고 있다. 잃어버린 순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광기를 사랑, 욕망, 불안 등 사람들이 흔하게 느끼는 감정과 뒤섞어 차분하면서도 극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제26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8일 개봉하는 '회오리 바람'은 겨울 방학을 맞은 소년, 소녀가 사귄 지 백일을 기념해 일주일간의 여행을 다녀온 후 겪는 일련의 사건과 파장, 그리고 어른들은 잊어버린 10대들의 감성을 다룬 영화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사랑이 지나가는 과정이 꽤 인상 깊다. 지난해 10월 밴쿠버 국제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서울 독립영화제 2009에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다.

다양성영화팀 김영 팀장은 "사랑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정서이지만, 그 대상이나 표출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무비꼴라쥬에서는 연인간의 열정적인 사랑뿐 아니라, 스텝 패밀리에서 보여지는 다져지는 사랑, 예술적 욕망에 얽힌 금기된 사랑 등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을 소개함으로써 사랑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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