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의 최연소 日 프로입문 기록 깨져

조치훈(趙治勳) 본인방의 일본 최연소 프로입문 기록이 42년 만에 깨진다. 초등학교 5학년인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양이 6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2010년 기사(棋士)채용시험 여류본전(本戰)에서 6승 2패의 성적을 올려 입단이 결정됐다. 정식으로 초단이 되는 4월 1일이면 리나양의 나이는 11살6개월로, 조치훈이 1968년 기록한 11살9개월보다 3개월 빠르다. 세계기록은 우리나라 조훈현(曺薰鉉)의 9살 7개월이다. 리나양은 일본의 전설적 기사인 고(故)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 명예본인방의 손녀다. 아버지 가즈나리(一就)도 프로 8단의 현역 기사로, 3대 연속 프로 기사 가문이란 기록도 세웠다. 리나양은 6세부터 동네 기원을 다니면서 한국 출신의 아마추어 본인방 홍맑은샘(28)의 지도를 받았다. 2000년대 초 한국 아마 바둑계를 석권한 뒤 2004년 일본으로 건너간 홍맑은샘은 2007년 아마 명인, 2008년 아마 본인방에 오른 뒤 작년 간사이(關西)기원 입단 시험에 합격해 프로 꿈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