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윤희석, "강동원에게 진짜 맞아죽을 뻔"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영화 '의형제'에 출연한 윤희석이 강동원에게 '진짜 맞아 죽을 뻔 했던'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의형제'에서 그는 남파공작원 손태순 역을 맡아 조국인 북한을 등지는 과정에서 인상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15일 스포츠조선 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동원과 친구로 출연하며 겪었던 해프닝을 밝혔다.

그는 "남파 공작원 강동원이 날 원망하고 죽이려는 신이 있다. 장훈 감독님이 워낙 리얼한 액션을 좋아하셔서, 감독님의 의중을 잘 이해한 강동원이 열연(?)을 펼쳤다. 덕분에 진짜로 맞아서 죽을 뻔 했다(웃음)"고 말했다.

윤희석은 "강동원과 강도 높은 액션을 찍는 장면에선 병원까지 다녀올 정도였다. 갈비뼈에 무리가 간 상황이라 촬영을 계속하기 어려웠지만 다음에 또 촬영하기가 겁나 아픔을 참고 촬영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강동원이 목을 조르는 신에서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강동원이 목을 조르는 과정에서 윤희석이 내뱉은 "살고 싶다"라는 대사는 애드리브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 윤희석은 "애드리브였지 순간적으로 진짜 죽겠다는 생각에 내뱉은 대사"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송강호, 강동원 같이 좋은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 영광이다. 비중이 큰 역할을 아니었지만 영화가 흥행하고 있어 기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윤희석은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로 최근에는 트랜스젠더의 애환을 그린 뮤지컬 '헤드윅'에서 열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