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연예계는 김남길로 통한다.'

2010년 연예계는 김남길로 통한다.

김남길은 2010년을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MBC)로 열었다. 김남길의 부드러우면서도 진솔한 내레이션은 '아마존의 눈물'을 명품 다큐멘터리로 올리는 데 일조했다. '선덕여왕'의 비담 캐릭터로 인기를 끈데 이어 다큐멘터리로 시청자들과 더욱 친숙해지면서 대한민국 최고 훈남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사극 '선덕여왕'(MBC)으로 깜짝 스타덤에 오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새해 시작부터 단순한 스타덤을 넘어 '별중의 별'로 떠오른 것이다.

이어 그는 '품절녀 1위' 한가인과 함께 드라마 '나쁜 남자'(SBS)의 주인공 낙점 소식을 전했다. 한가인의 복귀작이란 점이 관심이 끌었지만 김남길의 차기작이란 점이 팬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바통을 받듯 김남길 주연의 영화 '폭풍전야'(감독 조창호)는 4월 개봉한다. '이슈녀' 황우슬혜와 함께 격정적인 멜로를 선보인 그는 '짐승남'과 '로맨틱 가이' 옷을 동시에 입고 여심을 다시 한번 녹일 준비를 마쳤다.

특히 '폭풍전야'는 '피터 팬의 공식' '판타스틱 자살 소동' 등의 작품으로 해외에서 먼저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창호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작품. 김남길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드라마 '나쁜 남자'의 공동제작과 함께 방송확정을 결정했다. 일본 쪽에서 김남길을 차세대 한류스타 재목으로 먼저 알아본 셈이다. 광고쪽도 상황은 마찬가지. 휴대폰 남성정장 화장품 음료 등 주요 광고의 전속모델로 이미 활동하고 있고, 계약건도 줄을 서고 있다.

이종격투기 선수마냥 다큐멘터리 드라마 영화 CF까지 장르를 무시하고 단독 질주하고 있는 김남길이다. 그를 통하지 않고는 2010년을 얘기할 수 없을 정도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