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병소장', "유승준에만 초점맞춰져 난감" 홍보에서 철저 배제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유승준이 출연하는 중국 영화 '대병소장'이 3월 국내에서 개봉된다. 하지만 향후 국내 홍보 일정에서는 유승준이 철저히 배제될 전망이다. 당초 유승준은 지난 해 영화 예고편과 포스터 등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개봉을 앞두고 다시 등장한 예고편에서 유승준의 모습은 아예 보이질 않았다.

이에 대해 '대병소장'을 수입한 동아수출공사 측은 "고의적으로 없앤 부분은 없다. '대병소장'은 청룽(성룡)과 왕리홍 주연 영화다. 유승준은 단지 조연일 뿐인데 국내 언론에서는 너무 유승준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중국 영화 관계자들은 "청룽(성룡), 왕리홍, 유승준 3인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포스터에는 유승준이 주연배우라 명시되어 있고 영화 속 비중도 왕리홍과 비교해도 적지 않다.

영화 판매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실제로 영화가 판매된 건 작년 말이다. 하지만 한국 수입사 측이 유승준과 관련된 여론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룽과 유승준의 소속사인 JC 엔터테인먼트 측은 "중국 개봉에 맞춰 지난 14일에 국내 개봉을 추진하려 했지만 유승준이 영화 홍보차 한국에 오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나간 후, 여론이 안 좋아져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아수출공사 측은 "유승준 여론 부담설은 사실무근이다. 당시 영화 필름을 받지 못해서, 국내 사정상 개봉 일정이 늦춰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zhenha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