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컨설팅] '판교채권'은 어떤 상품인가요?

Q 작년 채권·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에서 꽤 높은 수익이 나 올해에도 종합소득신고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절세 효과가 있는 '판교채권'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상품인가요?

A 금융소득종합과세 해당자는 금융소득의 최대 38.5%(주민세 포함)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합니다. 따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들은 분리과세 혹은 비과세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중 국민주택 2종 채권을 최고의 비과세 상품으로 꼽습니다.

이 채권은 채권입찰제(분양가와 인근 아파트 시세와의 차이가 커 과도한 차익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당첨자에게 의무적으로 일정 금액의 정부 채권을 사도록 한 제도)가 적용되는 아파트 분양 시 발행되는 채권으로, 2006년 판교입찰 당시 부활했던 채권이라고 해서 '판교채권'으로 불립니다. 10년 만기 채권으로 표면금리가 0%이고, 중간에 이자 지급이 없어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이자를 못 받는 대신 싼 값에 채권을 사서 일정 기간 후 매각해 차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채권에 대한 양도차익은 현행 세법상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완벽한 비과세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기가 10년 남은 채권의 경우 연 환산 세전 수익률이 5.8%로 4~5%대의 정기예금대비 훨씬 높은 초과수익을 낼 수 있으며, 국가에서 지급을 보증하는 채권으로 위험부담이 없습니다.

은행예금의 경우 중도 해지하면 이자소득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 채권은 만기가 길어도 유동성이 풍부해 되팔고 싶을 때 언제든 중도 환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만기까지의 투자 기간이 최대 10년이므로 여유 있게 투자할 수 있는 자금한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