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자금이 부족해 사(私)금융업자에게 2100만원을 빌려 매일 27만원씩 일수를 지급하게 됐습니다. 가게 운영은 어느 정도 안정됐는데, 이자가 연체되면서 업자로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걸려오는 협박 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반복적으로, 또는 야간(오후 9시부터 다음날 8시 사이)에 전화 등을 함으로써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또 빚을 졌다는 사실을 채무자 이외의 사람에게 알리면 과태료를 물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문의하신 대로 대부업자가 새벽에 채권추심 행위를 했다면 법률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또 이자가 법정 최고이율인 49%를 초과했을 경우엔 금융감독원 '사금융애로종합지원센터'나 관할 경찰서에 상담 혹은 신고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금감원 사금융애로종합지원센터에서는 고금리 사채피해, 불법채권추심, 대출사기 같은 사(私)금융 관련 상담뿐만 아니라 신용회복에 관한 상담·신청,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저금리 전환대출 상담·신청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가게 운영을 통해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면 신용상태에 따라 제도권 금융기관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여부를 상담할 것을 권유합니다.
이번처럼 급전(急錢)이 필요한 경우라면 사금융으로 달려갈 것이 아니라, '저소득자·영세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처럼 정부에서 운영하는 각종 금융제도를 먼저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서민금융119서비스'(s119.fss.or.kr)의 '서민금융지원제도'나 '서민대출안내' 코너에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서민지원제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득이 대부업체를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대부업체 소재지의 시청 또는 도청을 통해 등록된 대부업체인지를 확인하고, 대출계약서를 받아 보관하면 불법 사금융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금융 관련 상담 등이 필요하시면 금융감독원 사금융애로종합지원센터(☎02-3145-8655~8)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