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수애, '스릴러 퀸' 도전

수애-엄정화 '무서운 여자들'

스릴러 영화 '심야의 FM''베스트셀러' 통해 연기 변신

　'스릴러에서 길을 찾다!'

수애와 엄정화, 두 스크린 디바의 스릴러퀸 도전이 흥미롭다. 이들의 색깔 변신을 만날 수 있는 무대는 각각 '심야의 FM'과 '베스트셀러'.

80년생인 수애나 71년생인 엄정화는 그간 쌓아온 필모그래피나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그러나 여배우로서 전환점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처지다.

수애는 지난해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흥행 실패를 맛봤다. 패기넘치는 후배들과 베테랑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컬러를 더 명확히 해야하는 갈림길에 서있다.

엄정화 또한 지난해 대박작품인 '해운대'에 얼굴을 비췄으나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해운대' 외에 '오감도'와 '인사동 스캔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캐릭터에 도전했으나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간 안방극장에 비해 충무로에선 흥행 불발탄이 유독 많았다.

따라서 두 배우 모두 이번 작품이 큰 의미를 지닌다. 청순가련한 이미지(수애)와 도시적이거나 코믹한 캐릭터(엄정화)에서 탈피, 또 다른 변주를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 두 배우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크랭크 인한 '심야의 FM'에서 수애는 차가운 눈빛 연기로 카메라를 장악했다. 가족을 납치당한 심야 영화음악 프로그램의 인기 DJ로서 협박법과 사투를 벌일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엄정화 또한 미스터리 추적극인 '베스트셀러'에서 표절논란에 휩싸이는 베스트셀러 작가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7㎏ 감량까지 했다.

두 배우 중 누가 더 관객들의 마음을 공포로 물들일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베스트셀러'는 다음달 개봉을 준비하고 있고, '심야의 FM'은 가을 관객을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