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나이웨이·조혜연 또 '결승 맞대결'

다시 루이나이웨이(芮乃偉)·조혜연 두 사람만 남았다. 제15기 여류국수전 토너먼트 얘기다. 23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준결승서 조혜연(25) 八단은 박지연 二단을 흑 1집 반 차로 제압, 결승에 선착해 있던 루이(47) 九단과 15일부터 결승 3번기를 갖게 됐다.

둘 간의 결승전은 이번으로 무려 14번째. 지난 달 11기 여류명인전 방어를 포함해 루이가 11회, 조혜연이 2회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공식전 통산 전적도 31승16패로 루이가 2배 가까이 앞서 있다. 하지만 학업을 병행 중인 조혜연(고려대 영문과)의 도전은 좀체 멈추지 않을 태세다.

루이는 1999년 한국 정착 이후 국내 타이틀만 18개를 휩쓸었고 현재 여류 전관(3관)왕으로 군림 중이다. 여류국수전서도 루이가 6번 우승, 두 차례 정상에 섰던 조혜연을 압도하고 있다. 이방인 출신 철혈 여제(女帝)와 독재에 맞선 여대생의 항쟁 같은 모양새가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1인당 3시간에 우승상금은 11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