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쉬, 日 7대 타이틀 차지 '그랜드슬램' 달성

장쉬(張?)가 일본 7대 타이틀을 모두 정복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6일 시즈오카 현서 끝난 제34기 기성전(棋聖戰) 도전 7번기 제5국서 장쉬(30)는 타이틀 5연패(連覇)를 노리던 야마시타(山下敬吾)를 1집 반 차로 제압, 토털 4대1의 전적으로 명실공한 일본 1인자 자리에 올랐다.

일본 바둑계의 그랜드슬램은 1987년 조치훈이 최초로 달성했고 장쉬가 두 번째다. 대만 출신인 장쉬는 이로써 십단·왕좌·기성(碁聖) 포함 현역 4관왕으로 군림하게 됐다. 기성전 우승상금은 4200만엔(약 5억4000만원)으로 국제대회를 포함해 세계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