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집 승부사' 안조영, 中 구리 잡았다

안조영이 전기(前期) 우승자인 중국 구리(古力)를 잡았다. 지난달 28일 바둑TV스튜디오서 열린 제2회 비씨카드배 16강전서 안조영은 유력한 우승 후보 구리와 313수에 이르기까지 승패 불명의 접전을 펼친 끝에 백으로 반 집을 남겼다. 생애 첫 세계 8강 진입의 꿈을 이룬 '반집의 승부사' 안조영은 국후 "1차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젠 갈 데까지 가 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전날 대국에선 이세돌이 세계 3관왕 쿵제(孔杰)와 치열한 대마 살상전 끝에 백 불계승했다. 쿵제는 세계 대회 13연승 만에 제동이 걸렸다. 박정환도 중국 퉈자시(?]嘉熹)와의 신예 대결을 흑 불계로 장식했다.

중국은 창하오(常昊)와 니우위티엔(牛雨田) 2명이 자국 기사를 꺾고 8강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이 지난 주말 중국과의 맞대결 3연전을 전승함으로써 8강 중 6자리를 차지한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