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백지은 기자] 영화배우 A 씨가 프랑스 대형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최초 한국어 버전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2일 이 공연의 지방공연 판권보유사 KBC미디어콥 측은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의 기획사이자 제작사인 B 엔터테인먼트 측의 대표 A 씨와 실질 진행을 맡아본 동생 C 씨를 업무상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로미오와 줄리엣' 한국어 버전 공연은 1월 23일과 24일, 오는 6일과 7일에 전주와 광주 등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쓰국엔터테인먼트 측의 일방적인 공연취소로 중단됐다"며 "지방 공연을 사전 진행하던 관계사들은 1차 전주 공연의 무산 위기 소식이 나오자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B엔터테인먼트는 전주 공연이 임박한 1월 17일에야 뒤늦게 서울 앵콜 공연의 후유증 운운하며 공연 취소 관련 문서 통지를 해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 때문에 전주방송은 예매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예매권 환불, TV-SPOT비 손실, 각종 홍보물 폐기 등 유무형의 손해를 봤으며 3월말까지 이 공연을 하기로 하고 준비를 마친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 공연계도 홍보비와 공연장 대관료 손실 등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공연은 별도 계약을 맺은 지방 공연인데 서울 공연의 후유증 때문에 지방 공연을 취소한 것은 지방의 문화 향유권에 대한 서울 기획사의 횡포다.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금전적 손해도 손해지만 서울 대형기획사의 내맘대로식 공연운영에 어찌할 수 없는 지방 공연문화의 현실이 더 가슴아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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