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브리지스 남우주연상… |
| '허트 로커', '아바타' 제치고 작품상 등 6관왕 휩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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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비글로 감독의 '허트 로커'가 '아바타' 돌풍을 잠재웠다.
8일(한국시각) 미국 LA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허트 로커'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편집상을 수상하며 6관왕에 올랐다. 반면, 세계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3D 애니메이션 '아바타'는 미술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3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캐서린 비글로가 처음. 특히 제임스 카메론과 캐서린 비글로가 한 때 부부였기에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이 '전처의 역습'이란 평이 쏟아지고 있다.
남녀 주연상은 '크레이지 하트'의 제프 브리지스와 '블라인드 사이드'의 산드라 블록에게 돌아갔다.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제프 브리지스는 경쟁 상대가 없는 유력한 후보였다. 브리지스는 '크레이지 하트'에서 한물간 컨트리 가수 역으로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으며 아카데미의 전초전 격인 골든 글로브와 배우조합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블라인드 사이드'로 역시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산드라 블럭은 가족을 잃고 집도 없는 10대 흑인소년을 입양해 스타 플레이어로 키워내는 리 앤 역을 열연했다.
남우조연상은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크리스토프 왈츠, 여우조연상은 '프레셔스'의 모 니크에게 돌아갔다. 두 배우는 '골든 글로브'와 '배우조합상'에서도 나란히 조연상을 차지해 경쟁 상대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은 '판타스틱 미스터폭스', '공주와 개구리', '캐롤라인' 등을 따돌리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