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年8%대… 저축銀 '후순위채' 눈길 가네

대형 저축은행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서울)은 오는 15~17일 서울·부산·경기 등 3개 계열사별로 총 75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금리는 연 8.1%이며, 만기는 5년 1개월이다. 이자는 1개월마다 준다. 최저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자본 확충 차원에서 후순위채 발행을 비롯, 시가보다 할증 발행하는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국저축은행(서울)도 오는 22~24일 연 8.1%짜리 후순위채를 3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만기는 5년 3개월이며,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된다. 최저 청약금액은 1000만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서울)도 다음 달 중에 연 8%대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후순위채는 금리가 연 8%대로 높은 편이지만, 만기가 5년 이상 길어 장기간 돈이 묶여 유동성에 제약이 따른다. 또 만기 전에 중도 해지가 어렵고, 예금자보호 대상도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전일저축은행(전북)의 경우, 후순위채 투자자들은 이자는커녕 원금 회수조차 요원해졌다. 아직까지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전일저축은행 후순위채는 총 162억원 규모에 달한다. 후순위채에 투자한다면 BIS비율이 8% 이상이거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 이하인 우량 저축은행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 후순위채

금융회사가 문을 닫을 경우 상환 순위가 가장 뒤로 밀리는 채권을 말한다. 대신 금리가 높다. 연 4%대 초반인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고수익이 보장되는 데다 한 달 단위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