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 초 결혼한 무주택 신혼부부입니다. 청약을 통해 집을 마련할까 생각 중입니다. 아내는 청약저축을 가지고 있고, 저는 청약예금(서울 300만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1순위입니다. 보통 결혼하면 가구주만 1순위 청약통장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맞는 사실인가요? 둘 다 청약통장을 사용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A 먼저 통장별 청약가입조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약예금통장은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청약저축 통장은 무주택 가구주여야만 가입할 수 있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청약저축을 사용하고 싶다면 배우자(부인)를 가구주로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저축가입자와 같은 조건으로 청약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본인(가구주가 아닌 구성원)이 갖고 있는 청약예금은 상황에 따라 1순위 청약 여부가 정해지는데요. 이런 경우 투기과열지구에서는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합니다. 단, 청약예금통장 가입일이 2002년 9월 5일 이전 청약자에 한해서만은 1순위 청약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수도권 대부분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가구원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는 지역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부부 중 1명만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라는 인식이 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가구원이라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질문하신 분처럼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통장을 가지고 비슷한 시기에 각각 다른 분양단지에 청약해서 당첨되면 어떻게 될까요. 원하는 단지를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단지 모두 계약도 가능합니다. 단, 모든 아파트 계약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청약저축으로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시기가 청약예금으로 분양받은 아파트보다 빨라야 합니다. 청약저축을 통해 분양받을 경우 입주시점까지 무주택자격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