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터치에서 화가의 고민 생생하게 느껴"

    입력 : 2010.03.17 03:06 | 수정 : 2010.03.19 15:03

    '모네에서 피카소까지'전(展) 찾은 탤런트 정보석
    "작년 이중섭役 연기 후 그림에 본격 관심… 아들도 꼭 보라고 할 것"

    16일 오후 탤런트 정보석씨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모네에서 피카소까지’특별전을 찾았다. 그는“당대 유명 화가들의 위대한 작품들을 이렇게 한데 모은 전시는 흔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전부터 별러왔던 전시회였는데, 이제야 짬을 내서 왔네요.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도 전시가 끝나기 전에 꼭 와보라고 해야겠어요."

    종영을 앞둔 MBC 인기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존재감 없는 가장(家長) 연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탤런트 정보석(48)씨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특별전을 찾았다. 그는 "전시회가 있다는 건 오래전에 알았지만 그간 촬영으로 너무 바빠 올 수가 없었다"며 "촬영 막바지이긴 하지만 이때가 아니면 다시 올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휴식 시간을 틈타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작품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 전시회장에서 보는 것이 정말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일일이 가리키며 "바로 이런 붓터치에서 화가가 당시 어떤 생각과 고민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극 '길떠나는 가족'에서 화가 이중섭을 연기한 정씨는 그때부터 그림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금은 자신의 아이폰에 '세계의 명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볼 정도가 됐다. 그는 그림을 못 본 다른 이들을 또 한 번 걱정했다. "전시 며칠 안 남았다면서요. 다른 분들도 해외 유명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위대한 화가들의 작품을 직접 가슴으로 느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서양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 96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일반·대학생 1만3000원, 중고생 9000원, 초등학생·유치원생 7000원. (02)521-73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