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속으로' 정태원 대표, "타이틀 롤은 권상우 아닌 탑! 숨긴 이유는"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6.25 전쟁 60주년 영화 '포화속으로'의 제작자 정태원 대표가 "'포화속으로'는 탑이 원탑 주인공인 영화"라고 밝혔다.

정태원 대표는 지난 19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포화속으로' 현장 공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제작의 방향과 캐스팅에 얽힌 비화를 전했다.

이날 정 대표는 '보도자료에는 차승원, 권상우, 탑, 김승우 순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 순서가 비중이라고 봐도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보도자료에 적혀 있는 순서는 직접적으로 비중과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입을 열었다.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현장에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슬픈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차승원, 권상우, 탑, 김승우 4명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정태원 대표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영화의 타이틀 롤은 탑이다. 탑은 아이돌이기도 하고, 스크린 데뷔작이자 주연작이기 때문에 그를 표면상으로 타이틀 롤이라고 밝히기 어려웠다. 4명의 배우가 모두 주인공이긴 하지만 비중 상으로만 본다면 탑이 원톱이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맨 처음 권상우에게 '포화속으로' 시나리오를 줬을 때 권상우는 자신이 오장범(탑) 역할인줄 알고 흔쾌히 OK싸인을 보냈다"며 "오장범이 17세 소년 역이기 때문에 권상우에게 그 역을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어 "권상우가 실망하긴 했지만 이후 그가 구갑조 역할에 매력을 느꼈고 선배로서 탑에게 양보하고 그를 이끌어주면서 오히려 현장분위기가 좋아졌다"며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현장에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슬픈 실화를 다룬 영화로 제작비만 113억이 들어간 초대형 전쟁 블록버스터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zhenha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