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9일쯤 전기차 전용 보험이 출시된다. 전기차는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제한된 데다 배기량으로 차종을 구분할 수 없는 등 기존 차와 다른 점이 많아서 지금까진 전용 보험 상품이 없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2일 "전체 보험료는 똑같은 조건의 일반차보다 30% 정도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잘 부서지기 때문에 수리비가 많이 나갈 수 있어 보험료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는 또 전기차가 지정 도로가 아닌 곳을 달리다가 사고가 나면 자기부담금을 매기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가령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사고가 난 경우 자기신체나 자기차량손해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나 차에 피해를 준 경우에도 보험금 일부는 운전자 본인이 부담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