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남성이 여윳돈 3000만원을 10년 후 9000만원으로 불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계산하면 10년간 연평균 11.6%(세후) 수익을 올려야만 원금을 3배 불릴 수 있다.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매달 받을 월급을 활용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재테크팀장은 목돈 3000만원을 먼저 3대7 비율로 나누는 전략을 제안했다. 우선 30%인 900만원은 세후 4%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이나 고금리 예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나머지 70%는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LF) 같은 주식 관련 고수익 상품에 골고루 넣어 연 10% 수익을 노린다. 이렇게 하면 10년 후에는 약 66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9000만원을 만들려면 2400만원이 부족한 셈인데, 다달이 받는 월급에서 11만7000원씩 국내 주식형 펀드(목표수익률 연 10%)에 넣어 마련하도록 한다.
임상빈
IBK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브라질펀드 1000만원, 한국펀드 1000만원, 중국본토펀드 500만원, 골드뱅킹 500만원'으로 다소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임 과장은 "향후 10년을 좌지우지할 큰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인 만큼, 인플레이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품목들로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