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등급 회사채로 ＋α 수익 노리자
Q : 40대 후반의 부업을 갖고 있는 주부입니다. 지금의 이 부업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지만 현재 계획은 앞으로 2~3년 더 할 예정이고 현재 제가 남편 모르게 갖고 있는 비자금이 5000만원 정도 됩니다. 이 돈은 훗날 아들 결혼자금이나 저희 내외의 노후자금으로 이용하려 하는데요. 원금 손실이 나지 않으면서 수익이 날 안전한 곳에 투자하고 싶은데 막연해서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 우선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로 '남편이 모르는 비자금'을 가지기로 하신 결정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탁월한 판단이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노후에 10년을 혼자 사실지도 모르는데 여성 혼자만을 위한 비자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둘째, 이 소중한 비자금을 '아들 결혼자금'으로 사용하진 마세요. 지금의 비자금을 '노후생활에 대비한 비상자금'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롭지 못한 결정입니다.
장기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자산관리 관점에선 원금 보전을 고집하는 전략이 꼭 좋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원금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원금보전을 추구하는 동시에 중간에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용할 것입니다. 이런 성격을 가진 대표적인 금융상품이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원금보장형 ELS입니다. 원금보장형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수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만기에 예금금리 대비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금융상품입니다. 기초자산은 KOSPI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달이 이자가 지급되는 금융채권에 투자하고, 이자로 받은 금액을 적립식펀드에 재투자하는 방법도, 원금을 보전하면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좋은 전략입니다. 비교적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도 5% 중반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은행 예금 대비 플러스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선호합니다. 어차피 원금에는 손을 안 대고 이자만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전략이므로, 원금에는 문제가 생길 이유가 없겠지요. 이자만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더라도 의외로 그 성과는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자신과 배우자를 위한 소중한 은퇴자금을 운용하는 데 '원금보전'을 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차 늘어나는 평균수명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무조건적으로 원금보전에 집착하는 전략보다는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있는 자산을 충분히 보유해 수익률을 높여가는 전략이 보다 효과적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