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진출 이재한 감독, "한류스타 꼭 데려갈 것"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이재한 감독이 "한류스타도 꼭 함께 데려갈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이재한 감독은 6일 서울 압구정동 모 카페에서 스포츠조선 T-뉴스와의 인터뷰를 갖고, 할리우드 진출 소감을 밝히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감독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할리우드 진출을) 꿈꿔 보지 않았겠냐"며 "나 역시 꿈꾸던 일을 이뤄 굉장히 기뻤다. 열심히, 아니 잘하겠다. 그래야 다른 국내 감독들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 아니냐"고 밝혔다.

'다른 국내 톱배우들과 같이 진출할 의향은 없는지'를 묻자 이 감독은 "당연히 있다. 한류 스타를 데려가고는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 논의 중인 배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민감한 부분이라 확답할 수 없다. 아직 시나리오를 작업 단계라 상황이라 아무 것도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재한 감독은 국내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할리우드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세계 무대에 진출한다. 홍콩 누아르 '첩혈쌍웅'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을 촬영할 예정이다. 과거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정우성, 현재 '포화속으로'에서 권상우, 탑, 김승우 등 한류 스타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터라 액션물에서 역시 이들에 버금가는 한류 스타들이 캐스팅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한 감독은 "국내 관객들에게는 '내 머리속의 지우개' 등 멜로 영화가 익숙하겠지만 미국에서 찍었던 첫번째 영화 역시 갱스터 영화였다. '첩혈쌍웅'도 잘 찍을 자신이 있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한 감독은 일본에서 135억원의 흥행 기록을 세운 '사요나라 이츠카'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태국을 배경으로 4개월 동안의 운명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바꿔놓은 세 남녀의 인생, 그리고 25년 후의 예상치 못했던 재회를 그린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로 오는 15일 개봉된다.

<사진제공=필름마케팅 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