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단 국내펀드… 눈높이 낮추고 적립식으로"
입력 : 2010.04.09 03:50
M토크 하나은행 PB 3인방
"지금은 내가 잘 아는 시장(국내 시장)에 투자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렇다고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놓지는 마세요. 돈을 버는 투자자는 끊임없이 투자 기회를 탐색합니다. 금융위기 와중에도 해외 채권투자에 눈을 돌린 분들은 큰 수익을 냈어요."
요즘 은행들 치고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하지 않는 곳이 없다. 하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PB서비스를 하는 곳은 서너 군데에 불과했다. 하나은행의 PB서비스인 골드클럽은 이 중 원조(元祖)로 꼽힌다. 아직 PB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1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PB서비스다.
요즘 은행들 치고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하지 않는 곳이 없다. 하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PB서비스를 하는 곳은 서너 군데에 불과했다. 하나은행의 PB서비스인 골드클럽은 이 중 원조(元祖)로 꼽힌다. 아직 PB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1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PB서비스다.
하나은행 골드클럽은 역사만 오래된 것이 아니다. 하나은행은 PB서비스 덕분에 2005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영국의 금융 전문지 유로머니(Euromoney)로부터 국내 최고의 PB은행으로 뽑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노련한 자산관리 기법으로 고객들의 자산을 잘 지켜냈다"는 것이 유로머니의 평가.
비결이 뭘까. 하나은행 골드클럽의 자산 관리 노하우를 정원기 선릉역 골드클럽 센터장, 김학년 본점 골드클럽 팀장, 주형래 PB사업부 PM(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의 대표 PB로부터 들어봤다.
정 센터장은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홍콩의 PB자격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하고 2007년부터 3년여간 하나은행 홍콩지점 PB로 활동한 유일한 해외업무 경험이 있는 PB다. 김 팀장과 주 PM은 하나은행이 자랑하는 금융 전문가 출신으로, 김 팀장은 하나은행의 금융상품 개발, 펀드 리서치(research·조사연구)와 국공채 위주의 채권운용을 담당했고, 주 PM은 해외 채권·주식 전문가 출신으로 현재 하나은행 PB 사업부의 포트폴리오(분산투자)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위기 와중에도 고객들의 자산을 불린 비결은.
"적립식 투자, 분산 투자 등 기본을 지키는 투자가 빛을 발했다. 거액의 자금을 거치식 펀드에 투자한 분들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거의 예외 없이 손실을 봤고, 아직도 원금 회복을 못한 경우가 많다. 반면 시장 상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한 분들은 금세 손실을 회복하고, 지금은 적잖은 수익도 내고 있다. 또 어느 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사람보다, 분산 투자한 경우의 회복 속도가 훨씬 빨랐다."
―거액 투자자들도 적립식 투자를 하나?
"물론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한다. 적립식의 효과는 투자액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 국내외 증시가 살아나면서 펀드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투자를 하려면 반드시 적립식으로 하라고 권하고 싶다."
―섹터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 본 사람들이 많은데.
"원자재 펀드, 물 펀드 등 섹터 펀드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분위기가 좋을 때) 짧게 투자해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고 빠져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섹터 펀드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는 위험성이 높다."
―금융위기 이후 해외 자산가들의 투자 패턴은 어땠나.
"한국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 투자한 사람들이 수익을 많이 냈다. 특히 홍콩의 우리 고객 중엔 하이닉스의 해외 채권을 사들이면서 채권을 담보로 낮은 금리의 달러 자금을 끌어들여 투자금 대비 서너배의 수익을 거둔 경우도 있었다."
―부동산 투자 전망은 어떤가.
"전망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부동산으로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투자하고 수익을 거두는 과정이 정책이나 세제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다. 결국 금융투자가 대세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상에서 부동산을 제외하는 것도 위험하다. 호재를 좇아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요즘 주식형 펀드 투자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데.
"해외보다는 국내 투자가 유망하다. 1분기에 국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등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또 요즘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 트렌드를 보면,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지수가 50%가량 상승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큰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투자를 하겠다면 큰 욕심 내지 말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해외 펀드 투자 전망은.
"요즘 유럽쪽 신규 투자는 권하고 있지 않다. 여전히 BRICs(브릭스)로 대표되는 신흥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 다만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신흥 시장에 들어간 달러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주가가 내릴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과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 문제가 해외 투자의 가장 중요한 판단 변수다."
―투자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달라.
"블루칩 위주의 대형 우량주에 추천하는 '하나UBS 블루칩 바스켓' 펀드, 2010년 경기 회복을 이끌 IT와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는 '하나UBS IT 코리아'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 현재 연간 8%대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와 이자 수익과 환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브라질 국채 펀드', 공모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사모 특화 공모주 펀드'도 추천한다."
비결이 뭘까. 하나은행 골드클럽의 자산 관리 노하우를 정원기 선릉역 골드클럽 센터장, 김학년 본점 골드클럽 팀장, 주형래 PB사업부 PM(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의 대표 PB로부터 들어봤다.
정 센터장은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홍콩의 PB자격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하고 2007년부터 3년여간 하나은행 홍콩지점 PB로 활동한 유일한 해외업무 경험이 있는 PB다. 김 팀장과 주 PM은 하나은행이 자랑하는 금융 전문가 출신으로, 김 팀장은 하나은행의 금융상품 개발, 펀드 리서치(research·조사연구)와 국공채 위주의 채권운용을 담당했고, 주 PM은 해외 채권·주식 전문가 출신으로 현재 하나은행 PB 사업부의 포트폴리오(분산투자)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위기 와중에도 고객들의 자산을 불린 비결은.
"적립식 투자, 분산 투자 등 기본을 지키는 투자가 빛을 발했다. 거액의 자금을 거치식 펀드에 투자한 분들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거의 예외 없이 손실을 봤고, 아직도 원금 회복을 못한 경우가 많다. 반면 시장 상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한 분들은 금세 손실을 회복하고, 지금은 적잖은 수익도 내고 있다. 또 어느 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사람보다, 분산 투자한 경우의 회복 속도가 훨씬 빨랐다."
―거액 투자자들도 적립식 투자를 하나?
"물론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한다. 적립식의 효과는 투자액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 국내외 증시가 살아나면서 펀드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투자를 하려면 반드시 적립식으로 하라고 권하고 싶다."
―섹터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 본 사람들이 많은데.
"원자재 펀드, 물 펀드 등 섹터 펀드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분위기가 좋을 때) 짧게 투자해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고 빠져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섹터 펀드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는 위험성이 높다."
―금융위기 이후 해외 자산가들의 투자 패턴은 어땠나.
"한국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 투자한 사람들이 수익을 많이 냈다. 특히 홍콩의 우리 고객 중엔 하이닉스의 해외 채권을 사들이면서 채권을 담보로 낮은 금리의 달러 자금을 끌어들여 투자금 대비 서너배의 수익을 거둔 경우도 있었다."
―부동산 투자 전망은 어떤가.
"전망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부동산으로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투자하고 수익을 거두는 과정이 정책이나 세제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다. 결국 금융투자가 대세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상에서 부동산을 제외하는 것도 위험하다. 호재를 좇아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요즘 주식형 펀드 투자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데.
"해외보다는 국내 투자가 유망하다. 1분기에 국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등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또 요즘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 트렌드를 보면,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지수가 50%가량 상승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큰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투자를 하겠다면 큰 욕심 내지 말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해외 펀드 투자 전망은.
"요즘 유럽쪽 신규 투자는 권하고 있지 않다. 여전히 BRICs(브릭스)로 대표되는 신흥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 다만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신흥 시장에 들어간 달러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주가가 내릴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과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 문제가 해외 투자의 가장 중요한 판단 변수다."
―투자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달라.
"블루칩 위주의 대형 우량주에 추천하는 '하나UBS 블루칩 바스켓' 펀드, 2010년 경기 회복을 이끌 IT와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는 '하나UBS IT 코리아'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 현재 연간 8%대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와 이자 수익과 환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브라질 국채 펀드', 공모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사모 특화 공모주 펀드'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