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MONEY] 연 6%대 저축銀 정기적금 '불티'
입력 : 2010.04.12 06:31
카드사에 다니는 입사 2년차 회사원 H씨는 이달 초 저축은행에서 연 6%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했다. H씨가 매달 불입하는 돈은 60만원. 그는 "요즘 은행 적금 이자도 연 3%대인데 친구가 더블 금리를 주는 곳이 있다고 추천해줘서 당장 달려갔다"며 "주변에서 불안하지 않으냐고 하지만 1인당 5000만원까지 정부에서 보장해 주니까 오히려 더 안전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저축은행 정기적금이 20~30대 젊은 층의 품절품(인기가 높아서 금방 품절되는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 펀드에 가입하기는 불안하고 반면 은행 이자는 너무 낮아 불만인 사람들 사이에서 틈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저축은행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해 2월 2조5000억원에서 지난 2월 3조6000억원으로 1년 만에 44%나 급증했다.
저축은행 정기적금의 인기 비결은 바로 쏠쏠한 고금리 혜택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적금에 연 6.5%(11일 기준)까지 주고 있어 은행 정기적금(연 3.5% 안팎)과 비교하면 곱절 가까이 두둑하다. 이순길 스카이저축은행 수신팀장은 "통상 저축은행에선 고객 유치 차원에서 정기적금에 후한 금리를 쳐준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정기예금처럼 큰돈이 한꺼번에 유입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줘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은 예상보다 너무 많은 돈이 흘러들어오자, 서둘러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연 6%짜리 특판 정기적금을 내놨던 토마토저축은행은 고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오자, 지난 5일 부랴부랴 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신규 고객의 70%가 20~30대 젊은 회사원”이라며 “저축은행 정기적금이 2030세대의 재테크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정기적금은 어디까지나 푼돈을 모아 종잣돈을 만드는 수단이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은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적금 수익률은 액면 금리의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1년간 넣은 전체 불입금에 몇 %의 이자가 붙는 게 아니라 매달 불입금에 이자가 붙기 때문이다. 연 6%를 준다는 적금에 1년간 100만원씩 돈을 꼬박꼬박 넣어도 나중에 손에 쥐는 세후 이자는 약 33만원으로, 실제 수익률은 2.75%에 불과하다. 김도현 삼성증권 차장은 “20~30대는 공격적인 투자로 손해를 보더라도 은퇴 전에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며 “안전하지만 수익이 적은 정기적금으로 종자돈을 굴려가면서, 그 수익금은 펀드·주식 같은 고수익 상품에도 일부 투자하는 것이 노후 대비에 더 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저축은행 적금은 1인당 5000만원까지만 예금자 보호를 받기 때문에 그 이상의 자금을 한 사람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 넣어둘 경우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한다.
저축은행 정기적금이 20~30대 젊은 층의 품절품(인기가 높아서 금방 품절되는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 펀드에 가입하기는 불안하고 반면 은행 이자는 너무 낮아 불만인 사람들 사이에서 틈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저축은행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해 2월 2조5000억원에서 지난 2월 3조6000억원으로 1년 만에 44%나 급증했다.
저축은행 정기적금의 인기 비결은 바로 쏠쏠한 고금리 혜택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적금에 연 6.5%(11일 기준)까지 주고 있어 은행 정기적금(연 3.5% 안팎)과 비교하면 곱절 가까이 두둑하다. 이순길 스카이저축은행 수신팀장은 "통상 저축은행에선 고객 유치 차원에서 정기적금에 후한 금리를 쳐준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정기예금처럼 큰돈이 한꺼번에 유입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줘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은 예상보다 너무 많은 돈이 흘러들어오자, 서둘러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연 6%짜리 특판 정기적금을 내놨던 토마토저축은행은 고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오자, 지난 5일 부랴부랴 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신규 고객의 70%가 20~30대 젊은 회사원”이라며 “저축은행 정기적금이 2030세대의 재테크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정기적금은 어디까지나 푼돈을 모아 종잣돈을 만드는 수단이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은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적금 수익률은 액면 금리의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1년간 넣은 전체 불입금에 몇 %의 이자가 붙는 게 아니라 매달 불입금에 이자가 붙기 때문이다. 연 6%를 준다는 적금에 1년간 100만원씩 돈을 꼬박꼬박 넣어도 나중에 손에 쥐는 세후 이자는 약 33만원으로, 실제 수익률은 2.75%에 불과하다. 김도현 삼성증권 차장은 “20~30대는 공격적인 투자로 손해를 보더라도 은퇴 전에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며 “안전하지만 수익이 적은 정기적금으로 종자돈을 굴려가면서, 그 수익금은 펀드·주식 같은 고수익 상품에도 일부 투자하는 것이 노후 대비에 더 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저축은행 적금은 1인당 5000만원까지만 예금자 보호를 받기 때문에 그 이상의 자금을 한 사람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 넣어둘 경우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