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八단의 신출귀몰] 도마뱀 작전

〈장면도〉 흑이 ▲로 단수친 장면. 중앙의 두터운 흑세 속에 백 전체가 포위된 모습이다. 어떻게 이 대마를 타개해야 할까. 다 살리려는 것은 욕심. (2010.4.10. 대국보)

〈1도〉(백 死境) 백1이 일감(一感)이지만 과욕이다. 흑이 2를 선수하고 4로 씌워오면 중앙 백 대마가 매우 위험해진다. ‘꼬리는 떼어주는’ 마음으로 공배를 메워갈 것.

〈2도〉(실전 진행) 백1로 먼저 끼워 응수를 묻는 수가 교묘하다. 흑2를 기다려 5까지 타개한다. 훗날 흑A로 백 7점을 잡는 것은 후수. 백은 미리 벌어놓은 게 많아 충분하다.

〈3도〉(先手 차지) 백1에 흑이 2로 받으면 백3 선수로 이어간다. 5로 젖히면 이 백 대마는 안형(眼形)이 풍부해 사지(死地)를 벗어난 모습. (246수 끝 백 2집 반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