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멈춰 선 工場

〈제12보〉(191~201)=쿵제의 여자친구는 항저우(杭州)지역 수퍼걸 선발대회 출신의 미녀. 바둑도 잘 두는 데다 쿵제의 머리 스타일을 챙겨주는 등, 평소 큰 활력소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이번 LG배 결승 직전 10여일의 설 연휴 때 쿵제는 데이트를 미룬 채 훈련에 집중했다는 후문. 쿵제가 LG배를 안고 개선(凱旋)했을 때 중국 어느 신문은 "한 여인의 애정이 한 남자를 성숙시켰다"는 제목을 뽑았다.

승부에 직결될 대형 패(覇)가 좌상귀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 가지 지적해 둘 점은 우하귀의 팻감 수. 양패(兩覇) 모습으로 백이 무조건 살아있지만 '흑의 팻감 공장'이라고 했는데, 여기엔 단서가 하나 붙는다. 바깥 공배가 다 메워질 경우에 한해 흑에게 무한정 팻감이 제공되는 것. 만약 흑돌이 '가'쯤에 하나 있다면 '나'부터 '라'까지의 수순을 거쳐 백은 이 패를 절대 못 이긴다.

195는 일단 손해 팻감. 198 때 국내 검토진에서 이견이 나왔다. "패를 중단하고 참고도 1, 3으로 변화하면 백 승 아니냐?"는 것. 그러나 이것도 흑 4로 붙여가 미세하나마 흑의 승리란 결론. 201의 팻감 때 백의 응수가 까다로운데…. (194 200…△, 197…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