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미녀' 김효선, 해리슨 포드와 한솥밥? 할리우드 진출 노크

[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국내 1호 액션여배우 김효선(27)이 할리우드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김효선은 할리우드 톱스타 해리슨 포드, 조니 뎁 등이 소속돼 있는 UTA(United Talent Agency)와 오는 7월께 현지 진출을 위한 미팅을 진행한다. 김효선의 매니저 이재민 실장은 "몇차례 UTA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으며,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 사전에 김효선의 매력을 담은 3분짜리 다큐 형식의 홍보 UCC를 만들어 UTA 등에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배우로는 현재 김윤진과 가수 비, 박준형 등이 대표적이다.

할리우드 에이전시가 김효선에게 보낸 러브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관계자들이 대거 내한했을 때, 이들은 김효선 주연의 뮤지컬 '인어공주'를 접하고 눈독을 들였다. 당시 한 관계자는 "브로드웨이서 뮤지컬 '와호장룡'을 준비 중인데,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며 그에게 파격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김효선은 영어에 자신이 없고, 혈혈단신 미국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후 차근히 영어, 연기, 액션 등을 갈고 닦아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준비해 왔다. 특히 배우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영어 연기 프로그램 TPLS KOREA의 집중 교육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계 신인급에 불과한 그를 주목하고 이유는 동양적 미모에, 스턴트맨이 필요없는 액션을 동시에 갖춘 몇 안되는 여배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계 여배우인 장쯔이, 양자경 등은 신비로운 미모와 화려한 무술 실력으로 단숨에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을 사로잡았다. 김효선 역시 국내 최고의 무술 감독인 정두홍으로부터 인정받은 액션미녀 1호로, 데뷔 초부터 유명세를 탔다. 휴대폰 광고인 스카이 CF에서 앞 발차기를 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아직도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이후 SBS '바람의 화원' 영화 '짝패' 등에서 강렬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발휘했다.

김효선 측은 "할리우드 시각에서 보면, 한국의 톱스타나 신인이나 똑같은 아시아계 배우일 뿐이다. 이 때문에 김효선의 프로필이 다른 한국 톱여배우들 못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 종합 무술이 가능하고 연기와 비주얼 면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나이가 활동하는 데 다소 걸림돌로 작용하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 미국에 보낼 UCC 영상을 미국 유학파 감독이 직접 참여해 영어로 만들어 김효선의 일상과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best@sportschosun.com 사진=홍찬일기자hongil@sportschosun.com>